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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페 베드로

 

 카페 베드로 / 김류수


   수 십 년 바다 삶 살다가

   이젠 나이 들어

   낡고 주름진 배 한 척이

   봉미산 숲 깊은 계곡까지 걸어 들어와

   산 자락 개울 옆에 누웠다


   노아 할아범

   홀로 산정에 지었다는 배를

   이 깊은 산 골짜기 끌어 온, 웬 사내

   배를 깃발처럼 높다란 소원 끝에 매달며

   한다는 말

   바닷길 대신 하늘 길로 가는 배란다


   산 안개 피어오르는 아침이면

   드립 커피 향을 뱃고동 소리처럼

   흘려보내며 바리스타가 되는 배


   갈릴리 호수에서 노 저으며 고기 잡던

   베드로처럼

   그물 대신 커피 향으로

   사람을 낚는다는 카페 베드로


   아직 이물과 고물 사이

   푸른 물결 출렁이는 꿈이 있어

   생명의빛 그득 한 곳

   저 배 걸어온 숲 길 올라와

   차 한 잔 하시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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